반응형

기업을 개인이라고 바꾸어서 생각해보자. 당장 IMF나 금융위기같이 경제위기가 도래한다라고 생각하자. 그러면 개인은 어떠한 것을 준비해야하는 가?

 

첫 번째,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 or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이 안전한지 살펴봐야한다. 즉 자신이 맡고 있는 본업이 안전한 지를 먼저 바라봐야한다. 현금흐름이다.

 

두 번째, 혹시나 직장에 짤리더라도 어느정도 먹고 살만큼의 자산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건물일 수도 있고 현금일 수도 있겠다. 다만, 하루하루 견디기 힘들다면 환금성 높은 자산이면 더욱 더 좋고 현금이 쌓여 있으면 더욱 더 좋겠다. 

 

세 번째, 내가 기존에 가진 부채가 얼마인지 살펴봐야하고 과도한 부채라면 어려운 시기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네 번째, 직장도 잃고 현금도 없고 부채도 많다. 그럼 어디선가 돈을 빌려서 견뎌내야한다. 평소에 내가 주위사람들에게 신의를 잘 지키고 잘 도움을 줬던 사람이라면 신용도가 높을 것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지, 그런 능력은 있는지 살펴봐야한다. 

 

자 다시 위의 내용에서 개인을 기업으로 바꾸어보자. 

  • 첫 번째, 기업의 사업 모델(BM)이 불황을 견뎌낼 수 있는건 지 살펴봐야한다(FCF)

  • 두 번째, 현금성자산이 불황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 살펴봐야한다(현금,배당성향)

  • 세 번째, 부채의 양과 질을 따져봐야한다(이자보상비율)

  • 네 번째, 돈을 합리적으로 빌릴 수 있는지 따져봐야한다(신용등급).

불황장에는 개인이나 기업이나 똑같다. 지금의 위기를 견뎌낼 수 있는 사업모델(본업)을 가지고 있어야하며 안전핀으로 현금성자산을 보유해야한다. 현금이 아니라면 환금성이 뛰어난 단기투자상품도 될 수 있고 건물을 팔아서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차선책이 된다. 그리고 부채가 과도하다면 먼저 레버리지 관리를 해야하며 너무 힘들다면 돈을 합리적으로 빌릴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럼 위의 내용에 해당하는 지표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첫 번째, 사업모델을 살펴봐라. 이것은 정성적인 분석이 가미되어야 한다. 현재의 위기와 무관하게 실적을 잘 낼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한다. 사업모델이 강력하다면 실적은 뒤 따라 나올 것이다. 여기서 바라봐야할 또 한가지 지표는 "현금흐름표"다. 당기순이익을 보지 마라. 불황장이 도래하면 실질적인 현금창출능력이 최고다. 대체로 FCF인 잉여현금흐름이 실질적으로 해당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회계적 이익인 당기순이익에 집중하지마라. 당기순이익은 종이 쪼가리에 적힌 이익에 불과하고 현금흐름표에 찍힌 이익이 실질적인 현금 유동성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예를 보자. 아래는 대우조선해양의 손익계산서 및 현금흐름표다. 17년 대우조선해양의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이익은 6,450억이다. 그렇다면 해당 수치만큼 현금이 유입되었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현금흐름표의 영업현금흐름(OCF)은 1조가량 유출되었고 유무형자산취득(CAPEX)을 위해 1,150억원가량을 사용했다. 즉 잉여현금흐름(FCF)은 1조 1,150억원가량 유출된 것이다. 즉 회계적 이익은 이익처럼 나와있지만 실질적으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에서 유무형자산의 필수투자비용을 감안한다면 1조 1,150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대우조선해양은 단기차입금을 빌려서 해당 금액으로 영업활동도 영위하고 빚도 갚는 행위를 하게 된다(재무활동현금흐름). 이처럼 당기순이익은 회계적 이익에 불과하기에 불황장일수록 더욱 더 현금흐름표에 집중해야하고 잉여현금흐름을 살펴봐야한다. 위기에는 이쁘게 포장된 숫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현금보유액이다. 이건 간단하다. 재무상태표에 현금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넓게는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하며 더 넓혀보면 환금성이 뛰어난 자산은 모두 해당되겠다. 자신이 배당주에 투자하고 있다면 현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지급 가능한 배당지급연수를 따져보는 것도 효율적이다. 가령 현재 현금보유액이 2억이 있고 해당 기업의 연 배당금이 1억이라면..이 기업은 영업활동을 하지 않고서도 2년동안은 배당을 지급할 여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배당성향도 살펴봐야 하는데..당기순이익 기준의 배당성향을 보지마라. 앞에서 첫 번째에서 언급했던 이유와 동일하다. 실질적인 현금흐름기준인 FCF 기준으로 배당성향을 바라보는 것이 보다 실질적인 방안이다. 연 배당금 ÷ FCF = FCF 기준 배당성향이다. 불황에는 현금이 왕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닮아 있다. 부채의 양과 질을 확인하기 위해서 필요한 첫 번째 지표는 "이자보상비율"이 되겠다. 해당 비율은 영업이익 ÷ 이자비용 인데..개인적으로 현금흐름표를 잘 볼 수 있다면 해당지표는 크게 필요없다고 본다. 어차피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이자 비용지급에 따른 현금유출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 알아두는 것이 좋다. 해당 비율은 높을수록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잘 지급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고..가령 이자보상비율이 10이라는 뜻은 현재의 영업이익으로 10년간의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부채에는 이자발생부채와 비이자발생부채가 존재하는데 이자발생부채는 회사채, 기업어음, 장단기차입금등이 해당되며 비이자발생부채는 매입채무, 미지급비용등이 된다. 이자발생부채의 조달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이다. 보통 회사채 기준으로 BB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되고 BBB이상은 투자등급으로 분류된다. 투기등급으로 갈수록 조달금리는 높아지기때문에 현재 지급하는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킴과 동시에 향후 추가적으로 부채를 발행할때도 높은 금리로 빌릴 수 밖에 없다. 악순환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신용등급이 어느정도 되며 해당 기업이 지급하고 있는 금융비용을 이자발생부채로 나누어보면 평균지급이자율이 나온다. 실적이 불안전한 투기등급이면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빚을 낼 수 밖에 없다. 아래는 18년도 흥아해운의 사업보고서다. 보통 신용등급에 대한 것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시스템에서 회사의 개요 or 사업의 내용에서 찾아볼 수 있고 부채에 따른 이자율은 재무제표 주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금리가 높다..단기 Libor를 반영하면 최소 4~5% 수준의 금리고 6%대의 부채도 존재한다. 

 

▶ CP와 회사채의 신용등급 기준에 대해 알아보자(지난 글)

 

반면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의 차입이자율을 보자. 1.5%다. 폐기물처리업체로써 신용등급이 우수하고 그에 따라 이자율도 낮게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신용등급은 향후에 내가 돈을 빌릴때 보다 싸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최종적으로 정리하자면 기업의 사업모델이 해당 위기속에서도 실적을 낼 수 있는지, 그로 인한 실질적인 현금흐름 창출력은 출중한지, 현금보유액은 충분한지, 부채의 양과 질은 적절하며 신용등급은 양호한 지를 살펴봐야한다. 위기속에서는 살아남는 놈이 강한 것이다. 개인 투자자든 기업이든 마찬가지다.

반응형

'투자 > 회계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계 공부가 필요한 이유  (1) 2020.03.16
회계 기초 공부, 재무제표의 종류  (1) 2020.03.15
Posted by 투자이너
,
반응형

최근 붉어지고 있는 금융시장의 불안정 확대에 따라 각 기업의 재무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나 미국기업의 세일업체들의 회사채는 투기등급에 가까운 BB이하의 채권 형태이기때문에 해당 회사채 만기 도래에 따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 투자시장에서 이야기하는 회사채란 무엇이며 회사채와 더불어 기업의 자본 조달 방안의 일환인 기업어음(CP)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기업어음과 회사채에는 각기 등급이 존재하며 해당 등급에 따라 기업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에 대한 금리가 결정된다. 그러니 우량한 기업일수록 CP와 회사채로 조달 할 수 있는 자금의 금리가 낮다.

 

목차
1. 기업어음(CP)이란 무엇인가?
2. 회사채란 무엇인가?
3. 신용평가사란 무엇인가?

 

1. 기업어음(CP : Commercial Paper)이란 무엇인가?

 

기업이 단기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하는 어음이다. 보통 기업들은 자본 조달을 위해서 아래 3가지 방법을 이용한다.

  • 주식 및 회사채 발행

  • 은행 대출

  • 기업 어음

3가지 방안 중 기업 어음은 주식, 회사채, 대출의 절차와 달리 절차가 간단하며 단기간 자금을 효과적으로 융통할 수 있기에 단기간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서는 해당 방법을 사용한다. 기업어음은 담보부, 무담보부로 나뉘어지기에 무담보의 경우 기업의 신용상태를 파악하여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해당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기위해서는 B등급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아야하며 발행기일은 1년 미만으로 1일부터 365일까지 존재한다. 보통 30일, 90일, 180일 형태로 끊어서 제공된다.

 

CP의 종류에는 아래 3가지로 구분된다.

  • 무담보 CP : 기업의 신용으로 발행(기업어음)

  • 보증 CP : 발행사의 신용부족. 다른 회사가 상환을 보증

  • 담보 CP : 담보가치가 있는 자산을 바탕으로 발행

CP의 신용등급은 아래 6가지로 구분되며 A2~B 등급까지는 동일 등급 내에서 +, - 부호로 우열을 가린다.

  • A1 : 적기 상환능력 최상, 안전성 최상, 투자위험도 극히 낮음

  • A2 : 적기 상환능력 우수, 안전성 A1에 비해 다소 떨어짐

  • A3 : 적기 상환능력 양호, 안전성 양호하나 A2에 비해 다소 떨어짐

  • B : 적기 상환능력 적정, 안전성 다소 투기적인 요소가 내포되어 있음

  • C : 적기 상환능력 및 안전성에 투기적인 요소가 큼

  • D : 상환불능 상태

2. 회사채란 무엇인가?

 

회사채의 경우 원금과 이자가 확정되어 있으며 만기도 정해져 있어서 주식에 비해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채권발행자의 신용등급 변동에 따라 채권의 가치가 변동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기업 부도가 발생하여 원금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존재한다. 다만 채권은 주식에 비해 선제적으로 청구권이 존재하기에 안전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회사채 투자에 있어서는 발행자가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충분한지를 살펴봐야하며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에 투자를 하고자 할때는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등급을 면밀히 살펴보아야한다. 신용등급에 따라 조달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회사채는 아래의  10등급으로 구분이 되며 AA등급에서 B등급까지는 당해 등급에서 상대적 우열 정도에 따라 +, - 기호를 부여하여 구분한다.

  • AAA : 채무상환능력이 최상임

  • AA : 채무상환능력이 매우 우수하지만 AAA등급에 비하면 다소 열등한 요소가 있음

  • A : 채무상환능력은 우수하지만 장래의 환경변화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

  • BBB : 채무상환능력은 인정되지만 장래의 환경변화에 따라 저하될 가능성이 있음

  • BB : 채무상환능력이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장래의 안전성 면에서는 투기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음

  • B : 채무상환능력이 부족하여 투기적임

  • CCC :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 매우 투기적임

  • CC :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고 상위등급에 비하여 불안요소가 더욱 많음

  • C : 합리적인 예측범위 내에서 채무불이행이 불가피함

  • D : 현재 채무 불이행 상태임

금융시장에서는 관행적으로 신용등급을 투자와 투기등급으로 분류한다. 보통 AAA에서 BBB에 해당하는 채권은 안정적으로 원리금 상환이 가능다라고 인정되며 BB에서 C까지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분류는 과거 데이터 평균으로 보면 BBB 이상 등급과 BB 이하 등급 간 부도율 격차가 크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며 관행적인 것이지 실제로 투자의 적격, 부적격을 구분하는 절대적인 잣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투자, 투기등급의 관행적 구분을 통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것이다.

 

3. 신용평가사란 무엇인가?

 

이러한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업을 신용평가사라고 일컫는다. 해당 기업 및 금융회사의 재무 상황 및 경제적 환경을 고려하여 발행자의 신용을 등급으로 평가한다. 신용평가사는 신용 평가를 의뢰한 기관으로부터 평가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평가 결과를 제공한다. 해외의 대표적인 신용 평가사로는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무디스가 존재하며 국내에는 NICE 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가 존재한다.

반응형
Posted by 투자이너
,